렌즈삽입술 후 첫 검진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낮에는 너무 잘 보이는데, 밤에 불빛 주위로 번짐이 보여요. 이거 평생 가는 건가요?"
낮의 시력은 만족스러운데 밤이 불안한 상태 — 이 글은 그 불안에 순서대로 답하는 글입니다. 왜 생기는지, 얼마나 흔한지, 언제쯤 줄어드는지. 그리고 이 빛번짐은 수술 전에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까지.
핵심 답부터 — 대부분 1~3개월에 걸쳐 줄어듭니다
중앙 홀 ICL을 받은 42안을 추적한 전향 연구에서, 빛 번짐(halo)의 크기는 수술 1주차에는 수술 전과 차이가 없었고, 1개월과 3개월에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3개월 시점의 번짐 크기는 건강한 눈에서 보고되는 수준과 비슷했습니다(Journal of Ophthalmology, 2019). 수술 직후의 빛번짐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줄어드는 과정의 출발선에 가깝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 모든 눈에서 같은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더 오래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의 뒷부분에는 "줄지 않는 빛번짐"을 확인하는 기준도 함께 담았습니다.
다만 수술 후 1~2주차에 빛번짐이 보인다는 것 자체는, 연구 데이터 기준으로 예정된 경과에 가깝습니다. 그 시기의 번짐만으로 수술 결과를 평가하기는 이릅니다.
렌즈삽입술 빛번짐은 왜 생길까 — 동공과 광학부의 크기 관계
렌즈삽입술의 렌즈에는 빛을 교정하는 영역, 즉 광학부가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눈의 조리개인 동공이 열리는데, 조리개가 렌즈의 교정 창(광학부)보다 넓게 열리면 창의 테두리를 지나는 빛이 산란합니다. 이것이 불빛 주변의 번짐과 달무리로 보입니다.
낮에 멀쩡하다가 밤에만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밝을 때는 동공이 작아 빛이 교정 창 안으로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이 렌즈삽입술 50안을 분석한 연구에서, 빛 번짐(halo)의 위험 요인은 어두울 때의 동공 크기와 렌즈 광학부 지름의 차이였습니다(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14). 동공이 큰 눈일수록, 광학부가 작을수록 번짐을 느낄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한 갈래가 더 있습니다. 요즘 렌즈(EVO 계열)의 중앙에는 방수가 흐르도록 만든 0.36mm의 작은 구멍이 있는데, 초기에 이 구멍 주변으로 빛의 링이 보인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렌즈 설계도 이 문제를 겨냥해 발전해 왔습니다 — 광학부를 키운 EVO+ 같은 렌즈가 그 예이고, 렌즈별 차이는 렌즈 종류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얼마나 흔할까 — 연구 수치로
수치를 보기 전에, 내 증상에 이름부터 붙여보겠습니다. 밤에 보이는 불편은 생김새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뉘고, 검진에서 증상을 전달할 때도 이 이름이 유용합니다.
| 보이는 모양 | 이름 |
| 불빛 둘레에 동그란 고리가 생김 | 달무리(halo) |
| 불빛이 뿌옇게 퍼져 눈이 부심 | 눈부심(glare) |
| 불빛에서 빛줄기가 방사형으로 뻗침 | 빛갈라짐(starburst) |
이제 수치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국내 50안 연구에서 수술 6개월 시점에 달무리는 34%, 눈부심은 26%가 보고되었습니다. 연구진의 표현을 빌리면 "심하지 않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함께 볼 것은 불편의 종류입니다. 렌즈삽입술과 스마일을 2년간 비교한 연구에서 가장 흔한 불편은 렌즈삽입술이 달무리, 스마일이 빛갈라짐으로 서로 달랐습니다(Frontiers in Medicine, 2022). 어떤 수술이든 야간 시야의 적응 과정은 있고, 종류가 다를 뿐입니다. 스마일 쪽 이야기는 스마일라식 빛번짐 글에서 다뤘습니다.
그리고 균형을 위해 하나 더. 고도근시 눈은 수술 전부터 빛 번짐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푸단대 연구에서 수술 전 번짐 크기는 근시 도수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밤 운전이 원래 힘들었다"는 분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수술 후의 번짐이 전부 수술 탓은 아니라는 뜻이고, 실제로 3개월 뒤에는 수술 전보다 번짐이 줄어든 수준까지 보고되었습니다.
시기별로 어떻게 줄어들까 — 그동안의 대처까지
| 시기 | 경과 |
| 수술 ~1주 | 빛번짐이 수술 전과 비슷하거나 더 느껴지는 시기 — 아직 그대로인 것이 정상 범위 |
| 1개월 | 번짐 크기가 유의하게 줄기 시작 |
| 3개월 | 건강한 눈 수준까지 줄었다는 보고. 야간 시야가 안정되는 구간 |
줄어드는 이유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동공 반응의 변화 — 수술 후 동공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어두울 때 번짐이 덜 들어오는 방향으로 안정됩니다. 다른 하나는 뇌의 적응입니다. 처음엔 또렷하게 인식되던 링과 번짐이, 뇌가 "무시해도 되는 신호"로 처리하면서 덜 느껴지게 됩니다.
실제로 3개월 검진에서 "그러고 보니 요즘은 생각 안 하고 지냈네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빛번짐은 사라지는 순간이 기억나는 증상이라기보다, 어느새 잊히는 증상에 가깝습니다.
밤 운전이 궁금하실 텐데, 정해진 날짜표는 없습니다. 시야가 안정되는 1~3개월 사이에 익숙한 길부터 본인 체감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운전이 생업이라 서둘러 판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에서 야간 시야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의 대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야간 운전은 익숙한 길부터, 본인 체감 기준으로 범위 넓히기
- 실내는 조도를 확보해 동공이 덜 커지는 환경 만들기
- 좌우 눈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면 메모해 두었다가 검진에서 전달하기
회복 전반의 일정은 렌즈삽입술 회복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어, 내 눈의 기준은 정기검진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줄지 않는 빛번짐 — 확인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빛번짐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다른 경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도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번짐, 야간 운전을 포기할 만큼 일상에 지장을 주는 번짐이라면 기다림보다 확인이 맞습니다.
구분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서서히 줄어드는 과정의 번짐과 달리, 갑자기 심해진 번짐에 통증·충혈·시야가 뿌연 느낌이 함께 나타나면 안압 상승 등 다른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경과 관찰이 아니라 즉시 연락이 맞는 순서입니다.
검진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 남아 있는 도수가 번짐을 키우고 있는지
- 렌즈의 위치가 적절한지
- 빛번짐의 원인이 렌즈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지
그리고 렌즈삽입술에는 다른 수술에 없는 선택지가 하나 있습니다. 각막을 깎는 수술과 달리, 렌즈삽입술은 필요한 경우 렌즈를 제거하거나 교체할 수 있습니다. 흔히 가는 길은 아니지만, 되돌릴 길이 있는 수술과 없는 수술은 같은 증상을 기다리는 마음의 무게가 다릅니다.
지에스안과에서 수술받으신 분은 전화(02-3469-0900)나 카카오톡 채널로 증상을 먼저 알려주시면 검진 필요 여부를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에스안과에서는
지에스안과 강남은 빛번짐을 수술 후에 대응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술 전에 예측하는 문제로 접근합니다. 정밀검사에서 어두운 조건의 동공 크기를 측정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위 연구들이 보여주듯 빛번짐의 핵심 변수가 동공과 광학부의 크기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동공이 큰 눈이라면 광학부가 확대된 렌즈(EVO+ 계열)를 우선 검토하고, 빛번짐의 가능성과 경과를 수술 전에 미리 설명드립니다. "밤에 링이 보일 수 있고, 보통 1~3개월에 걸쳐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경험하는 것과 모르고 겪는 것은 불안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렌즈삽입술의 전체 과정은 안내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정기검진에서 렌즈 위치와 안압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검진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정기검진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렌즈삽입술 후 빛번짐은 대부분 1~3개월에 걸쳐 줄어듭니다. 1~2주차에 보이는 것은 정상 범위입니다.
- 원인은 어두울 때 동공이 렌즈 광학부보다 커지며 생기는 빛 산란, 그리고 중앙 홀의 링 현상입니다.
- 연구 기준 발생률은 달무리 34%·눈부심 26% — 심하지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갑자기 심해진 번짐에 통증·충혈이 동반되면 즉시 연락, 수개월 후에도 줄지 않으면 도수·렌즈 위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예방의 핵심은 수술 전 어두운 조건의 동공 측정입니다.
렌즈삽입술을 고민 중이고 밤 운전이 많은 생활이라면,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동공 크기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남역 인근 지에스안과 상담에서 내 동공 수치와 렌즈 광학부의 관계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빛번짐은 겪고 나서 걱정할 일이 아니라, 수술 전에 계산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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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상담 안내
빛번짐이 걱정되거나 경과 확인이 필요하다면 상담 예약으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동공 크기를 포함한 검사를 원하시면 정밀검사 예약을, 비용이 궁금하다면 비용 안내를 이용해 주세요.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채널로도 문의하실 수 있으며, 전화는 02-3469-0900입니다. 지에스안과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에 있으며, 진료 시간은 평일 10:00~18:30, 토요일 09:30~17:00(점심시간 13:00~14:00, 일요일 휴진)입니다. 접수는 진료 마감 2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렌즈삽입술은 빛번짐, 안압 상승, 백내장, 각막 내피세포 감소,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빛번짐의 정도와 줄어드는 경과, 내원 일정은 눈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충혈을 동반한 급격한 변화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인용된 해외 기관·연구 자료의 수치는 해당 연구 기준으로, 국내 허가 사항 및 개별 병원의 진료 기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정밀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Lim DH et al. —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night vision disturbances after phakic intraocular lens implantation,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14;157(1):135–141: pure.skku.edu
- Evaluation of Disk Halo Size after Implantation of a Collamer Lens with a Central Hole (ICL V4c) — Journal of Ophthalmology 2019: doi.org
- Comparison of visual outcomes between EVO-ICL and SMILE — Frontiers in Medicine 2022: frontiersin.org
- EyeWiki(미국안과학회) — Implantable Collamer Lens: eyewiki.org
- 지에스안과 — 렌즈삽입술: gseyecenter.com/vc/02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