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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안과는 좋은 의지를 가지고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안과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철이 왔습니다~!

작성자 : 오태훈 원장 작성일 : 2015.02.23

라식수술을 받은 지 한달 밖에 안된 45세 남자환자가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오른쪽 눈의 충혈이 심하고, 결막이 많이 부어있어 눈을 감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혹시 감염에 의한 각막궤양이라도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각막이 조금 부어있는 것 빼고는 수술 부위에는 이상이 없었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너무 심해 나타난 증상이었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한달 정도 되니 잘 보이기 시작해, 황사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산에 다녀오셨습니다.
이런 경우 황사로 인한 자극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1. 아래 결막이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다.                사진 2. 윗 눈꺼풀 결막이 부어서, 충혈되어 있다.
 
 매년 봄만 되면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옵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예전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주말에 교외라도 나가 봄기운을 한껏 즐기고 싶지만, 황사가 심해 대기가 뿌옇게 되는 경우엔
밖에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의 지독한 가뭄과 넓어진 사막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짙고 독한 황사를 만들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황사는 중국이 산업화되면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옛날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에도 우토(雨土)라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들어서는 황사일수를 매년 측정한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황사일수가 늘어나지는 않아 매년 3, 4월에 9일에서 10일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안과에서는 황사가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황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황사먼지에 섞여있는 카드뮴, 철, 구리, 아연 같은 중금속이나 오염물질,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인간에게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 안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안질환으로는 황사에 있는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 각막에 흠집을 내기도 하고, 각막에 달라붙어 염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합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라식, 라섹, 백내장 수술 등 안과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일반인보다도 눈 상태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황사 먼지에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는 경우에도, 황사 먼지가 렌즈에 붙어 흠집을 내거나 각막을 자극해서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황사가 심할 때는 안경을 쓰고 외출하는 것이 낫습니다.

  특히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글라스를 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출을 다녀온 뒤 관리도 중요한데, 눈을 비비거나 민간요법으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소금물 자체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눈물성분을 씻겨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출 후 눈이 가렵거나, 충혈 및 붓기가 있으면 냉찜질을 하고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하는 것이 좋고, 다음날에는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봄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포근해져 가볍게 산책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황사가 있는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안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피부염 등 여러가지 질환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황사철 눈건강은?

            


            1. 황사뿐만 아니라,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소금물로 눈을 씻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금물의 농도가 너무 진해서 정상 세균이나 눈물성분을 씻겨내 오히려 충혈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2. 황사철이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도 늘어난다. 봄철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늘어나듯, 눈에도 알레르기가
                많아지는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눈이 건조해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에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눈을 감고 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