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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가 짙을수록 좋다구요?

작성자 : 오태훈원장 작성일 : 2014.11.24

빛은 크게 봤을 때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조직투과성이 떨어져, 피부나 안구의 겉표면에 흡수되면서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용접공이나, 등산가 등이 단시간에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로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검열반이나 익상편, 백내장, 연령관령황반변성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들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시다시피,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글라스를 끼는 것입니다. 본래, 선글라스의 처음 발단은 법정에서 재판관의 눈표정을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알겠지만, 마치 유격훈련 교관이 선글라스를 끼고 자신의 눈표정을 가리는 것과 같은 목적이지요.

아무튼, 선글라스는 스타일을 살려주는 패션 아이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눈 건강을 지켜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선글라스 선택에 있어서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가령, 미용 선글라스라고 해서 자외선 차단이 안되는 파랑색, 분홍색, 빨간색 선글라스를 끼고 햇볕이 강렬한 날 외출하면 눈 건강에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선글라스는 무조건 100% 자외선 차단이 원칙입니다. 어떤 분들은 선글라스 렌즈 색깔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입니다. 오히려 색깔이 짙을수록, 렌즈를 통과하는 가시광선의 양이 줄어 들면서 동공(검은 눈동자)을 커지게 만들어, 눈에 흡수되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 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어느 정도는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선글라스 렌즈 색상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렌즈가 갖고 있는 색의 보색을 렌즈가 흡수합니다. 예를 들어, 녹색인 경우에는 보색인 노란색 계통을 흡수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눈의 피로를 적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글라스 렌즈 색깔로 흔한 회색이나 검은색의 경우에는 빛의 많은 파장을 어느 정도 균일하게 흡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장 무난한 색상입니다. 갈색인 경우에는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에 눈을 보호하는데 적합합니다. 노란색 렌즈의 경우에는 야간이나 흐린 날에 사물을 더욱 밝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야간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 활동을 할 경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브랜드나 디자인에 현혹되어 자외선 차단도 되지 않거나, 너무 색깔이 짙은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것은 오히려 눈 건강에 해가 되기 때문에 선글라스 선택에 유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