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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저물어 갑니다.

작성자 : 김무연 대표원장 작성일 : 2014.12.31


송년 모임이 많은 연말입니다.
 

몸이 피곤한 것은 어쩔 수 없겠으나 각종 송년 모임은 평소 연락 못 드렸던 분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올해는 12월 내내 매주 금요일에 동창회가 있어서 여기 저기 참석하느라 바빴습니다.
 

사실 같은 학교를 나온 동갑내기 친구라 하더라도 30년 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고 같은 반을 해 본 적이 없는 친구는 그날 처음으로 만나기도 했을 것이니 당연히 어색했을 겁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랄까 옛 모습도 이름을 듣고 한참 노력을 해야 조금 떠오를 뿐인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들 모습에서 오래 동안 헤어졌던 내 친구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만나서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십 분만 나눠보면 조금씩 차이는 있더라도 직장 문제, 아이들 교육, 전세 폭등 같은 비슷한 고민을 걱정하면서 ‘아! 우리 친구 맞네’ 이런 기분이 듭니다.
 

제 친구들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올 한 해에 대해 가장 많이 표현한 말은 “힘들었다” 였습니다.
 

여러분도 비슷하시지요?
 

세월호 침몰로 몇 달 간 나라 전체가 국장이나 다름없는 안타까운 애도의 시간을 보냈고 사상 유래 없는 소비 침체로 경제 사정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특히 의료계는 신해철 씨 사망과 관련된 의료 사고부터 수술실 생일파티 SNS 사진에 이르기까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경고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유명세를 노린 일부 의사들의 무책임한 방송 출연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안전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더 좋은 수술 장비를 갖추느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여러 행정적인 절차들을 몸으로 겪고 배우면서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생각할 게 많고 처신을 주의해야 하며 작은 일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많이 배웠습니다. 병원 식구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업의 생활 10년 동안 올해처럼 몸과 마음을 다친 해가 없었을 정도로 떠나 보내고 싶었던 2014년입니다. 다행히 오늘을 끝으로 저물어 갑니다. 그리고 힘들었어도 불편했어도 그래도 살아 냈으니 내년은 아마 다 잘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도 2014년은 결코 녹록하지 않은 한 해였을 것입니다. 오늘 재수 학원에 등록한 사기 꺾인 19살도 있을 것이고 다시 한번 고배를 마신 취준생도 있을 것이며 머나먼 공시 합격증을 위해 오늘도 컵밥으로 때우는 수험생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신 얼은 손등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경계를 서는 군 장병도 그리고 출동 대기하며 겨울 밤을 지새우는 소방관 여러분도 계실 것입니다. 모두들 힘든 한 해였지만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그래도 따듯하게 이만큼이나 누리며 해넘이를 맞게 됩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뭔가 힘들었던 것들이 있으셨다면 그리고 아픔과 괴로움에 내내 발목이 잡혀 힘들 게 아니라면 저무는 해와 함께 훌훌 태워 보내시고 새로운 각오로 2015년을 맞이 하시지요. 어려운 해였지만 항상 GS 안과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4.12.31 대표원장 김무연 올림